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이어,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평화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독립과 평화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어제 진행된 3·1절 기념식 2부 순서로 마련된 평화음악회는, 엄숙했던 기념식의 여운을 감동의 선율로 이어가는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금난새 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100여 년 전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선조들과 깊은 연결을 느꼈다”며 “그들의 여정은 문화와 세대, 그리고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깊이 연결돼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금난새 지휘자 / 성남시립교향악단
이날 음악회에서는 에드바르 그리그의 프롬 홀베르그스 타임(From Holberg’s Time) 중 1악장 ‘프렐류디움’(Preludium)을 시작으로,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1악장과 ‘여름’ 3악장이 연주됐습니다. 또 존 무디의 ‘불가리안 웨딩 댄스’(Bulgarian Wedding Dance), 리샤르 갈리아노의 ‘탱고 푸어 클로드’(Tango pour Claude), 롤랑 디앙의 ‘탱고 엔 스카이’(Tango en Skai), 르로이 앤더슨의 ‘뷰글러스 홀리데이’(Bugler’s Holiday)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뉴월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기타리스트 지익환,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등이 협연해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들을 선보였습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동포는 “3·1절의 의미를 머리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음악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하와이에 울려 퍼진 평화의 선율은 107년 전 자유를 외쳤던 선열들의 함성과 맞닿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화합과 공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