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입니다.
한국시간 기준 4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보다 19원 넘게 급등한 1,480원대에 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환율은 뉴욕 증시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500원을 넘어 1,506원 가까이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는 1,466원으로, 하루 사이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ICE선물거래소의 달러 인덱스는 장중 99선까지 오르며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간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는 달러 대비 1% 안팎 하락했습니다. 다만 달러 강세 속에서도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4% 넘게 급락하며 온스당 5천 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 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에 따라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