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고위 참모들에게 이민 정책의 접근 방식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추방 정책이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이른바 ‘나쁜 사람들’, 즉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참모진은 물론,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대화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참모들은 ‘대규모 추방’이라는 표현 자체가 여론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따라 단속 대상을 ‘범죄자’로 명확히 규정하는 메시지 전략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와일스 실장은 이민 문제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메시지뿐 아니라 실제 단속 방식까지 조정하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 방식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카고와 워싱턴DC,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단속 작전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네소타주 대규모 단속 당시 하루 1,500건을 넘었던 체포 건수는 최근 약 1,200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정책 변화의 또 다른 계기로는 크리스티 놈 장관의 해임이 꼽힙니다. 후임으로 지명된 마크웨인 멀린 의원은 인준 청문회에서 보다 협력적인 단속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영장 없이 주거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지침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이민 단속 정책의 기본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미국 사회를 위협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이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