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돌입한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하와이 지역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AAA에 따르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5달러 50센트로, 지난달보다 1달러 이상 오르며 약 20% 상승했습니다. 주민들은 생활비 부담 증가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주민 마이클 맥도널드는 “예전처럼 버티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조만간 가격이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와이피오에 거주하는 리자 블룸 씨는 차량 운행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SUV 한 번 주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10달러 더 늘었고, 약 10일 정도만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료비 상승은 어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와이 어선 약 150척이 속한 업계에서 연료비는 가장 큰 비용으로 꼽힙니다. 현재 디젤 가격은 갤런당 평균 6달러 80센트로 급등했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하와이 롱라인 협회 (Hawaii Longline Association)의 에릭 킹마 사무국장은 “한 번 출항에 약 4천 갤런의 연료가 소모된다”며 “출항을 포기하거나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획물은 경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연료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당장 생선 공급 부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관광 감소로 수요가 줄 경우 공급 과잉과 가격 약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단체는 급가속과 급정거를 피하고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등 연비를 높이는 운전 습관과 함께 타이어 공기압 점검, 차량 적재량 최소화, 연료 할인 프로그램 활용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