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AWAII NEWS 높아진 비자 장벽… 미국 유학의 문, 점점 더 좁아진다

높아진 비자 장벽… 미국 유학의 문, 점점 더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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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노력과 준비만으로 닿을 수 있었던 길, 이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그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제교육기관 쇼어라이트(Shorel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유학생 비자, 이른바 F-1 비자 거부율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로, 사실상 지원자 3명 중 1명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셈입니다. 특히 거부율 상승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무려 64%에 달하는 거부율을 기록했고, 일부 국가는 90%를 넘어서며 ‘유학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통적인 유학생 송출국인 인도(India)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인도의 비자 거부율은 2년 만에 36%에서 61%로 급등하며, 미국 유학의 문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남미 지역은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였고, 유럽은 약 9% 수준의 낮은 거부율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지역에 따라 비자 심사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유학생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교육연구원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의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미국 내 한인 유학생 수는 약 4만 2천 명으로 감소하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비자 정책이 ‘능력 중심 선발’ 원칙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학업 성취도나 잠재력보다 출신 국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감소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 이른바 스템(STEM) 분야에서 해외 인재 유입이 줄어들 경우 연구와 혁신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체류 우려와 외교적 변수, 강화된 심사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면서도, 명확한 기준 공개 부족이 지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유학 목적지이지만, 그 문은 예전보다 훨씬 무겁고 좁아졌습니다. 이제 유학은 단순한 준비를 넘어, ‘비자 전략’까지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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