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부지사 선거 구도가 현직 부지사의 전격 불출마 선언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부금 논란 속에 실비아 루크 부지사가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카우아이 시장 데릭 카와카미가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부지사 선거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습니다. 현직 부지사인 실비아 루크가 재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루크 부지사는 최근 불거진 정치 기부금 논란으로 인해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어려워졌고,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질 토쿠다는 “친구가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카우아이 시장 데릭 카와카미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와카미는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인지도를 쌓아온 데다, 건설노조 PAC ‘포 어 베터 투모로우’가 약 20만 달러를 투입해 TV 광고를 지원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와이대 정치학자 콜린 무어 교수는 “현재로서는 카와카미가 가장 앞서 있는 후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정치자금과 관련한 외부 단체의 영향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쿠다 의원은 슈퍼 PAC과 이른바 ‘다크머니’를 “정치적 압박과 위협의 가장 심각한 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루크 부지사를 지지해온 하와이대 교수노조 측은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며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점이 유권자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 역시 보다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지만, 주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가 가진 상징성과 영향력 때문에 추가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다크호스’ 후보가 등장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지사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은 약 7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와이 정치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