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KOREAN NEWS “약병 속 작은 글씨, 어르신 건강 지키는 큰 약속으로”

“약병 속 작은 글씨, 어르신 건강 지키는 큰 약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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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손에 쥐는 약병은 늘어나지만, 정작 그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영어로 적힌 복용 설명과 복잡한 처방은 때로 건강을 지키는 약이 아니라 위험이 되기도 하는데요. 하와이 한인 간호사협회가 어르신들의 안전한 복약 관리를 돕기 위해 ‘내가 먹는 약, 알고 먹어요’ 라는 캠페인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와이 한인회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건강 교육이 열렸습니다.

하와이 한인 간호사협회가 진행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약 설명회를 넘어,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 상태와 복용 습관을 직접 살펴보는 1대1 맞춤형 상담으로 진행됐습니다.

간호사들은 참가자들이 가져온 약봉지와 약병을 하나씩 확인하며 약 이름 읽는 법부터 복용 목적, 복용 시간, 부작용과 주의사항까지 쉽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어로 적힌 약병 라벨은 어르신들에게 낯선 벽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간호사들은 한국어로 직접 표시를 적어주며 올바른 복용법을 안내했습니다.

또 유효기간이 지난 약이나 남 겨둔 처방약은 현장에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도왔고, 비타민과 일반 의약품의 중복 복용 여부도 함께 점검했습니다.

고령층은 여러 질환으로 인해 다양한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실수 하나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와이 한인 간호사협회 이경은 회장은 “어르신들이 약을 서로 나눠 먹거나 임의로 복용량을 줄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정확한 복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경은 회장은 특히 치매 어르신들의 경우 약 복용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올가을에는 보호자들을 위한 치매 및 약물 관리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은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노인대학이나 어르신 시설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교육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어로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시 지원 체계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은 때로 몸을 살리는 열쇠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건강의 균형을 흔드는 그림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작은 약병 속 글씨를 제대로 읽는 일이 결국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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