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에게 한국의 공공 웹사이트 이용은 때때로 높은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한국 휴대전화가 없으면 본인 인증이 어려워 매달 통신비를 부담하거나, 멀리 떨어진 재외공관을 직접 찾아야 했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해외 휴대전화와 전자여권만 있으면 ‘재외국민 인증서’를 통해 한국의 공공서비스와 은행거래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이 한국의 휴대전화 없이도 공공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인증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재외국민들은 정부24를 비롯한 한국의 공공 사이트, 은행을 이용할 때 한국 통신사를 통한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해외 번호로는 인증이 불가능해, 출국 전 알뜰폰을 개통해 유지 비용을 부담하거나 인증서 발급을 위해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를 재발급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까지 감수해야 했던 재외국민들에게 이번 조치는 실질적인 편의 개선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해외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여권을 활용해 본인을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재외국민 등록이 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와 유효한 전자여권을 보유한 경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토스 등 민간 금융 앱을 통해 인증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공공 웹사이트 로그인 화면에서 ‘간편인증’을 선택한 뒤 국가번호와 함께 해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발급받은 재외국민 인증서로 인증하면 됩니다.
이제는 시간과 거리의 장벽을 넘어, 세계 어디서든 한국의 디지털 행정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또 재외동포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서울에서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는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앱에서도 재외국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며, 오는 8월부터는 NICE평가정보의 ‘재외국민 아이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