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수천 개의 등불이 바다 위를 밝히며, 남겨진 이들의 그리움과 사랑을 조용히 전하는 랜턴 플로팅 하와이 행사가 알라모아나 비치파크에서 거행되었습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 Ala Moana Beach Park 바다 위로 수천 개의 등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제28회 ‘신뇨 랜턴 플로팅 하와이’ 행사가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열리며, 하와이 주민들과 세계 각국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불교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이 행사는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들을 추모하며 기억과 위로를 나누는 시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올해 약 6천 개의 종이 등을 준비했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메시지를 적어 해 질 무렵 바다에 띄웠습니다. 칼리히 주민 오션 아이오나는 올해 세상을 떠난 친구 RJ 투이텔레를 기리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오나는 “이 등불은 내 친구이자 형제 같은 RJ를 위한 것”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와이키키 주민 줄리 카네코 홀 씨는 처음으로 부모와 남편을 추모하는 등불을 띄웠습니다. 홀 씨는 “무지개와 바람, 일출과 석양 속에서 가족들을 느낀다”며 “사랑과 알로하를 가르쳐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랜턴 플로팅이 공동체가 함께 슬픔을 나누고 기억을 이어가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다 환경 보호를 위해 행사 후 모든 등불은 수거돼 다음 추모 행사에 다시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