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의회가 경제활성화국(Office of Economic Revitalization)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릭 블랑지아르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이 시 예산안 전체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호놀룰루 시의회는 경제활성화국 예산 140만 달러를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 오키모토(Val Okimoto) 예산위원장은 해당 부서 예산의 약 70%를 줄이는 안을 제안했으며, 이 경우 직원의 약 4분의 3이 감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공개된 감사 보고서에서 경제활성화국이 농업과 기술, 소기업 지원 등 핵심 임무의 40% 미만만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 데서 시작됐습니다. 에이미 아셀바예(Amy Asselbaye) 국장은 예산 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근무 중인 직원 18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랑지아르디 시장은 감사 결과에서 문제점이 확인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실은 해당 부서가 코로나19 기간 임대료 지원과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최근 폭풍 피해를 입은 농가와 사업체 지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시의회 측은 이번 조치가 조직을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산 규모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감독 기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랑지아르디 시장은 이번 삭감이 정치적 이유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예산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 총 50억 달러 규모의 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놀룰루 시의회는 이틀 뒤 해당 예산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며, 토미 워터스(Tommy Waters) 시의회 의장과 발 오키모토 위원장은 올해 재선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