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가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중증도를 이유로 긴장을 풀고 있지만 일단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면 델타변이와 비슷한 수준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헤바 모스타파 병리학과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 확진자 2천여명의 임상 샘플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오늘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두 변이가 공존했던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 사이 오미크론 감염자 1천119명과 델타 감염자 908명의 체내 바이러스양, 중증도와 함께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임상 기록을 비교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여러 연구 결과처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보다 입원이 필요한 정도까지 상태가 악화할 확률 자체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샘플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중 입원을 요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는 3%였습니다. 반면 델타의 경우 이 수치가 13.8%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두 집단 모두 산소 보충 치료를 비롯해 비슷한 강도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중 67.6%가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했고, 17.6%가 중환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델타의 경우는 73%가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고, 중환자 집중치료실 치료 환자는 25.4%였습니다. 모스타파 조교수는 이번 연구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위험을 경시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실제 입원이 필요했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로 인한 입원 환자만큼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이처럼 많은 사람에게 오미크론은 그저 경미하기만 한 감염병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