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어제 엔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8.3% 올랐습니다. 1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한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지수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달러에 몰렸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이며, 앞으로 이를 넘어 2002년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이날 달러 가치의 가파른 상승은 주요 통화인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확대 정책에 엔화 가치는 2002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유로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가 다른 나라들보다 기준금리를 빨리 올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회의 이후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아직 금리 인상을 시작하지 않아 통화 긴축에서 연방준비제도보다 뒤처져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확산 우려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