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후에서 세를 주던 집주인의 충격적인 모습이 세입자의 보안카메라가 찍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동의없이 세입자 집에 침입한 것은 물론 마약을 하고 냉장고를 뒤지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와이파후(Waipahu)에서 세를 살았던 일본 국적의 한 여성은 자신이 없는 동안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 침입해 소지품을 가져갔고 부엌에서 마약을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세입자는 집주인이 자신의 거실에서 자위 행위를 하는 장면도 보안카메라에 잡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입자 측 변호사는 그녀가 충격을 받았고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21년 8월 와이파후 듀플렉스로 이사했고, 얼마 후 자신의 소지품 위치가 바뀌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집 안에 여러 대의 보안카메라를 설치했고 결국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집주인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집주인은 냉장고 문을 열어 음식을 먹고 서랍을 뒤지며 세입자의 소지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파이프를 이용해 마약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세입자는 호놀룰루 경찰국에 고소장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처음에는 사건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처음에 정식 임대 계약을 맺지 않고 방을 빌려, 별도의 단독 유닛에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거절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 당국의 건축 허가서를 보면 임대 공간은 2012년에 추가로 지어졌고 별도의 출입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사건을 더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와이법률구조협회(Legal Aid Society of Hawaii)의 한 변호사는 집주인이 세입자 집에 들어가려면 비상상황 같은 특별한 이유한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비상상황은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