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 로웰이 카우아이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34년 전 하와이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이니키와 비슷한 경로가 예상되면서, 당시 피해를 경험한 주민들도 서둘러 대비에 나섰습니다.
1992년 9월 11일 카우아이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니키는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00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혔으며, 카우아이 주택과 사업체의 약 90%를 파괴했습니다. 당시 피해를 직접 겪은 리후에 주민 데니스 후지모토 씨는 지붕 일부가 날아갔고, 형의 집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회상했습니다. 34년이 지난 지금, 허리케인 로웰이 이니키와 비슷하게 남쪽에서 접근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카우아이 카와카미 시장은 이니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수 취약지역에 중장비를 미리 배치하고, 니하우를 포함한 섬 전체 주민들과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허리케인 랄라 피해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인 카우아이 전력협동조합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연락처 정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아후에서도 호놀룰루 수도공급국이 병원과 대형 요양시설 주변에 비상 발전기를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식수 저장용 물주머니를 배포하며 로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