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4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남북이 현재와 같은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조사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 머물러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26 통일의식조사 결과입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9.0%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2%로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통일에 대한 거리감이 두드러졌습니다. 20대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2%, 30대는 27.0%에 그쳤습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대 44.8%, 30대 47.0%로 나타났습니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9.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고,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27.5%였습니다. 통일 방식으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남북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지내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대북정책으로는 ‘평화공존과 평화정착’이 61.6%로 가장 높았고, 남북통일은 15.3%에 그쳤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졌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은 86.4%였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90.4%에 달했습니다. 한편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오는 29일 학술회의를 열고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북한과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 등을 자세히 분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