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호아칼레이 컨트리크럽에서 진행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윤이나 선수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지만, 17번 홀에서 나온 티샷 실수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반면 태국의 지노 티띠꾼은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와이에서 펼쳐진 마지막 승부,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 비치에 위치한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윤이나가 거침없는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 티띠꾼과의 격차를 2타까지 좁혔고, 10번 홀 버디로 한때 1타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우승의 문이 서서히 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16번 홀에서 요동쳤습니다.
티띠꾼의 티샷이 연못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두 선수는 동타가 됐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17번 홀에서 이번에는 윤이나의 티샷이 물에 빠졌습니다.
윤이나는 1벌타를 받은 뒤 결국 보기로 홀을 마쳤고, 티띠꾼은 약 10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습니다.
승부의 추는 다시 티띠꾼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티띠꾼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3타 차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입니다.
반면 윤이나에게는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무대였습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고, 통산 6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버디는 모두 26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고, 우승자 티띠꾼보다도 2개가 많았습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윤이나의 성장세는 하와이의 푸른 바다처럼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지난해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올해는 기대와 부담을 내려놓으면서 한층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퍼팅 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준우승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