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AWAII NEWS 하와이 동성결혼 합법화의 출발점… 36년 전 세 커플의 도전

하와이 동성결혼 합법화의 출발점… 36년 전 세 커플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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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훨씬 전인 1990년, 하와이에서는 결혼할 권리를 요구한 세 커플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법정 공방과 주민투표를 거치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들의 싸움은 결국 하와이의 동성결혼 합법화로 이어졌습니다. 한 세대에 걸친 변화의 출발점을 되돌아봅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결혼의 권리. 하지만 36년 전 하와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쉽지 않은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1990년, 니니아 베어와 게노라 댄셀을 포함한 세 동성 커플이 하와이주 보건국에 결혼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동성결혼이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보건국은 관련 법률을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고, 세 커플은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991년 소송이 기각되자 이들은 하와이주 대법원에 항소했습니다. 대법원은 동성 커플의 결혼을 제한하려면 주 정부가 중대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 1996년 하급심에서도 주 정부가 그러한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연방 차원의 결혼보호법이 제정됐고, 1998년에는 하와이 유권자들이 주 의회에 동성결혼을 금지할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합법화 움직임은 또다시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2013년 11월 13일. 닐 애버크롬비 당시 주지사가 결혼평등법에 서명하면서 하와이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습니다. 법은 같은 해 12월 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베어는 결혼을 원했던 자신들의 도전을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당시 시작된 움직임이 결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세 커플의 작은 신청서에서 시작된 도전. 그 여정은 사랑과 평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어떻게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와이에서 시작된 이들의 발걸음은 오늘날 결혼의 권리와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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