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인 3명 중 1명은 팬데믹 국면이 종료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미국의 성인 3천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팬데믹이 끝났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6월 조사결과를 5%포인트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려던 미국은 이후 오미크론 등 하위 변이 확산으로 최근에야 엔데믹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치 성향 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66%가 팬데믹이 종료했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10%만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습니다. 무당층의 경우 39%가 팬데믹이 끝났다는 데 찬성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여행을 비롯해 업무과 수업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 시점에서 자신들의 삶이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어느 정도 복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응답자의 58%는 어느 정도 일상이 회복됐지만 완전히 정상화하지는 못했다고 답했고, 21%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일상으로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엔 절반인 50%가 영원히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갤럽은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도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시점에서보다 팬데믹 종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해 여름에도 잠시 나타났던 만큼, 향후 몇 달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