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들에 신음하는 미국에서 이번 주말 또다시 총기 폭력이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말 사이 벌어진 총격 사건들로 열 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번 주말 사이 연방 전역에서 무려 133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총기 난사 사건만 10건에 달합니다. 이 단체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사건을 총기 난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3명에 달하는 총기 난사 사건도 3건이나 됐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지난 토요일 밤 필라델피아 도심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채터누가에 있는 한 나이트 클럽 인근도로에서도 어제 새벽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습니다. 2명은 총상으로, 1명은 교통사고로 각각 목숨을 잃었고, 일부 피해자들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총격범들이 피해자 일부를 겨냥해 저지른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주말 총격사건들이 동부와 서부, 중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흑인들을 겨냥한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4명을 숨지게 한 오클라호마주 병원 총격 직후에 벌어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심각한 총기 폭력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생방송 연설을 통해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 필드’로 변하고 있다”면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