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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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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장기전으로 방향을 트는 흐름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의 고통과 피해가 전세계에 확산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어제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거론하면서 “큰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를 ‘러시아화’를 통해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점령지 탈환을 목표로 세운 만큼 당분간은 협상을 통한 휴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양측 모두 뚜렷한 성과 없이 피해만 키우는 소모전에 들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흑해 항구를 봉쇄하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했던 아프리카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오데사를 개방해 식량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식량 부족 사태에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취약 국가들이 생지옥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최선책은 전쟁을 끝내고 항구를 다시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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