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이인 BA.4와 BA.5는 코로나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완치자와 백신 접종자들이 BA.4와 BA.5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수준은 다른 코로나 변이에 노출됐을 때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중화항체를 잘 생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감염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연구 대상자 27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BA.4와 BA.5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수준은 변이 전 원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하면 무려 21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감염 후 완치된 이들 역시 BA.4 및 BA.5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19분의 1 수준으로 낮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의 댄 버루크 소장은 CNN에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과 자연 면역이 있어도 BA.4와 BA.5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은 BA.4와 BA.5의 감염을 회피하기는 어렵더라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기능은 여전히 있다고 버루크 소장은 부연했습니다. 실제로 전체 인구의 95% 가까이가 백신 접종자 내지 완치자인 미국에서 BA.4와 BA.5 감염이 최근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