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 마케팅을 이끌 업체 선정을 놓고 입찰 분쟁이 일고 있습니다. 100년 넘게 하와이 관광을 마케팅 해 온 하와이 비지터스 앤 컨벤션 뷰로(Hawaii Visitor and Convention Bureau)는 주 정부가 경쟁업체에게 유리한 입찰을 했다며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하와이 관광청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최근 하와이 비지터스 앤 컨벤션 뷰로와 체결한 2022-2024년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입찰을 시행했습니다. 재입찰 결과 새로운 승자는 호텔업계로부터 큰 비판을 받은 하와이 원주민 발전협의회(Council for Native Hawaiian Advancement)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며 비용은 3천 400만 달러가 넘습니다. 하와이 원주민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하와이 관광청이 관광산업이 주민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충분한 마케팅 경험과 관광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와이 비지터스 앤 컨벤션 뷰로의 현재 계약은 이 달말 만료됩니다. 하와이 관광청은 입찰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해결될 때까지 자체적으로 마케팅 업무를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