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AWAII NEWS 세계적 풍년, 쌀 가격↓

세계적 풍년, 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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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의 사정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인 쌀은 올해 들어 국제시장 가격이 17%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밀과 옥수수 가격이 각각 37%, 27% 급등한 것과 비교한다면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쌀 가격만 하락한 것은 공급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쌀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은 지난해 5억2천100만 톤이라는 기록적인 쌀 수확을 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쌀 수확량은 올해에도 5억2천만 톤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기록적인 풍작이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처분할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인도는 지난달 내수시장 가격 안정화를 이유로 밀 수출을 중단했지만, 쌀 수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돼지 사료로 가격이 올라간 옥수수나 밀 대신 값싼 쌀을 사용하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국제시장에서 쌀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쌀을 생산하지만, 국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곡물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료와 연료 가격의 상승은 각국의 쌀 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쌀농사 농가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넉넉한 보조금이 이 같은 부담을 상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쌀의 풍작은 세계 식량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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