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경축일로 꼽히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과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해 연방 전역에서 독립기념일의 행사를 취소하는 도시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 미국 일부 도시들이 공급망 혼란과 인력 부족, 가뭄 등을 이유로 독립기념일의 상징인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탓에 지난 2년간 불꽃놀이를 하지 못한 도시의 주민들 입장에선 3년 연속 불꽃놀이를 보지 못하게 된 셈입니다.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시는 불꽃놀이에 사용하는 화약을 확보하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계약업체가 공급망 문제 탓에 올해에는 화약을 판매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업과 업체들이 겪고 있는 구인난도 행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메릴랜드주 오션시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인력 부족으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불꽃놀이를 할 경우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시 등 화재가 빈발하는 지역으로 클레어몬트 시청은 “불꽃놀이를 하려면 미리 65만 갤런의 물을 뿌려놓아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규제 탓에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