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인해 이번달 예정되어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다시한번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부 따르면 오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습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 8.6%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습니다. 또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인 5월에 비해 1.3% 올랐습니다. 지난 4월과 비교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 올랐던 5월보다도 상승 폭이 커진 것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에 비해 6.0% 오른 전월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전월 대비 수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0.75%P (퍼센트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칼을 꺼내든 연방준비제도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가격이 오른 것은 1년 전에 비해 12.2% 오른 식료품이었습니다. 또한 주택 월세는 5.8%, 신차 가격은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항공권 가격은 34%나 급등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는 유가와 곡물 등 상품 가격이 향후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물가의 향방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