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국제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 농산물 가격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글로벌 농산물 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밀의 28%, 옥수수의 15%를 수출한 농업 대국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농업용 비료의 주요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씨로 만든 식용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에는 전달보다 13%나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6월 기준으로 3월보다 3% 낮은 상태입니다.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4일 수준을 회복했으며 옥수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인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가 도출된 것도 농산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