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큰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빅테크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설비투자가 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약 13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의 2분기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약 6억 달러 늘어난 21억 달러였으며, 이 돈은 전기차 분야 등에 투자되었습니다. 식음료 회사인 펩시코는 적정 재고 관리를 위한 디지털 분야 등의 설비투자를 위해 2분기 15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억 달러 늘어난 것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편입 종목 약 3분의 2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천498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현금을 쟁여두기보다 설비투자를 늘린 것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