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Day ‘근로자의 날’을 맞아 발표된 주별 근로 조건 평가 순위에서 오리건주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와이는 임금정책과 근로자 보호, 노조 등의 종합평가에서 전체 50개 주 가운데 1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 ‘옥스팜'(OxFam)이 최근 50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을 대상으로 한 ‘2022 근로 조건 최고·최악의 주’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오리건 주가 ‘최고’의 근로조건을 가진 주로 선정되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최악’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오리건주는 임금정책 69.93점, 근로자 보호 96.43점, 노조의 단결권 보장 100점 등을 얻으며 종합점수 최고점인 86.72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85.56점으로 캘리포니아가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위싱턴주, 4위 워싱턴DC, 5위 뉴욕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 뉴저지, 콜로라도, 일리노이가 각각 6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와이는 이번 조사에서 임금정책 44.75점, 근로자 보호 57.14점, 노조의 단결권 보장 100점 등을 얻어 종합점수 57.9점을 기록해 전체 50개주 가운데 19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는 임금정책 4.09점, 근로자 보호 8.33점, 단결권 보장 0점 등으로 종합점수 4.55점을 얻는데 그치며 노동자의 근로 조건이 최악의 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외 미시시피, 조지아, 앨러배마,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캔자스, 오클라호마, 유타 등이 종합점수 20점 미만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기록되었습니다. 옥스팜은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각 주의 임금 정책, 근로자 보호 관련 법령, 노동조합법 등을 분석하고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생활 여건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순위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높고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 활발한 소위 진보성향의 주들이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옥스팜은 “근로자들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근무 형태가 바뀌거나 일자리가 불안정해졌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졌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과제에 당면해있다”면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공평한 임금제도, 유급 휴가 보장, 단체교섭권 확립 등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