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30일까지 연례 핵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을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에 대규모 핵전쟁 훈련 ‘그롬’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전술 핵무기 사용도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경고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로부터 그롬 훈련에 대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통지를 받았다”면서 “이전에 강조한 대로 이는 러시아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일상적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10월 말 그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 훈련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핵 연습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 위협 발언을 해온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핵무기 이동의 명분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서방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기 위해 이른바 위장 전술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더티 밤 사용 가능성에 대한 언론 질문에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