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미사일방어 등의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가 창설됐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 인·태 우주군사령부가 오늘 오전 10시 부대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예하 전투사령부로 태평양 해병대사령부, 태평양 함대사령부, 태평양 육군사령부, 태평양 공군사령부과 함께 인도.태평양 우주군사령부를 두게 됐습니다. 우주군은 지난 2019년 12월 국방수권법에 따라 공군에서 독립했으며, 미사일경보시스템,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GPS 위성항법장치, 우주개발을 위한 X-37B 우주비행체 운용 등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즉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미군 전진기지 및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우주 공간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것입니다.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 부대가 창설된 것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처음으로, 이는 미국이 최대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과 함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며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방정부는 유럽 지역을 관할하는 유럽사령부와,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 예하에도 우주군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나 그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한바 있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1천km(킬로미터)로, 고도 약 6천100km, 속도는 약 마하 22로 탐지됐으며, 정상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만5천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