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국이 와이키키 범죄 통계에서 폭력 범죄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지난주 열린 하와이숙박관광협회(Hawaii Lodging and Tourism Association)의 와이키키 세이프티 서밋(Waikiki Safety Summit)에서 절도, 차량 침입, 촉매 변환기 절도, 강도, 폭행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와이키키에서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와이키키에서 증가한 범죄는 절도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놀룰루 경찰국의 이번 발표에는 폭력 범죄 통계가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와이키키에서도 살인, 중폭행, 중범죄성 성폭행, 무기소지 위반 같은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와이키키에서 발생한 총기 위협 사건으로 해변을 찾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3월에도 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이와 같은 강력범죄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 1월부터 11월 11일까지 와이키키에서 발생한 중범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습니다. 중범죄성 성폭행도 지난해 56건에서 올해 80건으로 43% 급증했고 무기소지 위반 건수는 작년에 비해 12% 늘어났습니다. 와이키키에서는 지난해 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2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은퇴한 존 맥카시(John McCarthy) 전 호놀룰루 경찰국 부국장은 와이키키에서 폭력 범죄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호놀룰루 경찰국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맥카시 전 부국장은 호놀룰루 경찰국이 모든 범죄 통계를 대중에게 제공했어야 했다면서 특정 부문만 선택하면 경찰국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존 맥카시 전 부국장 / HPD
한편 호놀룰루 경찰국은 와이키키 세이프티 서밋에서 폭력 범죄에 대한 통계가 프리젠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와이키키 커뮤니티가 자주 묻는 문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