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국민들의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노동부는 오늘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1만7천 건 증가한 것이며 전문가 전망치 22만5천 건를 상회한 것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5만 건으로 4만8천 건 증가했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건 수 또한 지난 3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는 과열 상태였던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 데 이어 전날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최대 6천 명 감원을 발표하는 등 해고 물결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 양호한 상태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건설업과 기술기업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경제학자들이 경기침체의 ‘경고 신호’로 주시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세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균치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