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를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 화산이 1984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빅아일랜드 카운티 당국은 화산 분화 15분 후 기존 화산활동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어제 밤 11시 30분께 해발고도 4천170m인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됐습니다. 분화 15분 후 지질조사국은 기존의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습니다. 빅아일랜드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입니다. 현재 마우나 로아 화산의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은 정상부의 칼데라인 ‘모쿠아웨오웨오’ 부분에 국한된 상태로 인근 마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질조사국은 밝혔습니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도 현재 용암이 능선을 따라 열곡대로 이동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지로사국은 전례로 볼 때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의 초기 단계에서 용암 흐름 등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대비책을 점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정부도 공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주거지를 떠난 일부 주민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빅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0.6㎝ 정도로 쌓일 수 있다며 화산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은 “호흡기 질환자는 실내에 머물고 야외에 있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나 천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며 작물과 동물 피해, 차량과 건물 손상, 식수 오염, 전력 시스템 중단 가능성 등을 경고했습니다. 지질조사국은 지진 활동 등을 감지한 결과 현재 모쿠아웨오웨오 부근에 추가 마그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은 1843년 이래 33차례 분출했습니다. 최근 크게 분출한 사례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입니다. 그전에는 1926년과 1950년 분출로 산기슭 마을들이 파괴된 적이 있습니다. 이 화산은 지난 2018년 분출로 가옥 700채를 파괴한 킬라우에아 화산과도 인접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