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지난달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가상화폐 산업과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어제 파산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어제 파산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FTX 경영에서 많은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지만, 사기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형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수사 과정 등에서 법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는 이번 파산 사태로 고객 등으로부터 피소된데다 규제 당국의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그는 FTX가 80억달러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한 이유와 고객 자산을 잘못 처리했는지 등을 질문에 대해 고객 자산과 FTX 자금을 “고의로 섞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날 같은 행사에서 연설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언급하면서 FTX 사태를 “가상화폐 시장 안에서 발생한 리먼 사태”라고 평가하고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