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여러 도시에서 심각한 문제인 홈리스를 2025년까지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 등을 골자로 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홈리스 줄이기 대책을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홈리스 ‘올인’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전략은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역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를 더 건설하도록 유인하고 주택 공급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집주인들이 정부의 주거 지원금을 받는 세입자를 거부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캠페인도 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3 회계연도 예산에 홈리스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87억3천200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전략에는 임시 보호소 확대, 홈리스의 정신질환과 중독에 대한 치료 지원 강화, 저소득층에 대한 직업교육 확대 등도 담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 계획은 홈리스에게 주거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서비스, 소득을 보장하는 로드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홈리스 인구는 올해 58만2천462명으로 2020년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저소득층에서 실업자가 늘었지만, 퇴거 유예 정책과 정부 지원금이 그 영향을 상쇄해 팬데믹 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홈리스가 가장 많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로 6만5천111명을 기록했습니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달 취임하자마자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는 2020년 7만7천943명에서 올해 6만1천840명으로 줄면서 ‘최다 홈리스’ 오명을 벗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몇 년 지원을 집중한 일부 계층에서는 홈리스가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참전용사 출신 홈리스는 2020년 대비 11%로, 2010년 대비 55% 줄었습니다. 자녀가 있는 홈리스 가정은 2020년 대비 6%로, 2010년 대비 36% 감소했습니다. 반면, 흑인이 홈리스의 37%를 구성했으며, 라틴계 홈리스는 2020년 대비 8% 증가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체 인구 대비 노숙자 비율이 높은 소수인종에 지원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