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가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의 10대 실책을 꼽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핵심 과제로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0과 구분이 불가능할 것이다” 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의 군 방출 등을 올해 바이든 대통령의 10대 실책으로 꼽았습니다. 최악의 잘못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뒤늦은 지원이 지목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침공 수개월 전부터 스팅어 미사일과 재블린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바이든 대통령은 거절했다”며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기까지 (전쟁 이후) 9개월이 걸렸다”며 “그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은 학교와 병원, 집과 핵심 기간시설을 파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 실책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층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불법 이민 문제가 거론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세 번째 실수로 꼽혔습니다. 기후변화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지구 평균 온도는 조금도 낮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소했습니다. 지난해 혼란스러웠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공항 폭탄 공격으로 13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83명이 사망했지만, 이후 테러 배후를 향해 어떤 보복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밖에 미국에서 원유 시추는 틀어막은 채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증산을 구걸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한 조치,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후보를 공공연히 지원한 일 등도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실책으로 거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