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가 오늘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46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동부가 오늘 발표한 11월 구인건수는 1천46만건으로 집계되면서 전월 1천51만 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천만 건을 넘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만 건를 상회한 결과입니다.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지난해 봄 1천19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이 주목하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7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1.2배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전월보다 12만6천 건 늘어난 417만 명으로 역대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퇴직률도 2.7%로 전월 2.6%보다 높아졌습니다. 퇴직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더 높은 급여와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여서 임금발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하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를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최대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 등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협회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8.4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