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캘리포니아주에 3주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 많은 지역에서 17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태평양에서 유입된 거대한 사이클론이 북부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물난리는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 본격적인 피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인 샌루이스어비스포 카운티에서는 전날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여성 1명이 숨지고 5세 소년이 실종됐습니다. 중부 내륙 도시 바이세일리아의 인근 고속도로에선 자동차가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2명이 사망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년 동안 산불로 숨진 사람보다 이번 폭풍우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캘리포니아 주요 하천이 위험 수위로 치솟으면서 재난 대응 당국은 3천400만 명이 넘는 주민을 대상으로 홍수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경제의 혈맥인 북부 지역 주요 고속도로 곳곳은 침수돼 마치 강처럼 바뀌었고 캘리포니아 남부의 LA 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 지역 도로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에 따른 재산 피해가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뜻하는 ‘대기의 강’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의 강’ 현상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