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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하늘 덮은 화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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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많은 분들이 오아후의 하늘이 뿌옇고 흐리다고 느끼셨을텐데요, 다름이 아니라 빅아일랜드에서부터 날라온 화산 연기로 인한 보그 때문이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분출이 재개되면서 많은 화산 연기가 하와이주 각 이웃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화산 연기 보그는 화산과 안개의 합성어로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화산 꼭대기에서 용암을 분출하면서 하루에 3560톤에 달하는 화산 연기를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 연기의 성분은 아황산 가스로, 무색이지만 대기권으로 올라갈 경우 대기의 작은 입자들과 결합해 뿌연 구름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어제 호놀룰루 다운타운과 각 지역에서 이 보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그로 인해 예민한 주민들의 경우, 호흡곤란과 재채기 등의 알러지 현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어제 주 보건국은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카메하메하 스쿨의 경우, 대기 오염지수가 105로 이는 매우 안좋은 상태를 의미한다고 밝히고, 빅아일랜드의 와이콜로아와 호놀룰루는 각각 54와 53으로, 대기 오염이 중간 정도인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천식이 있는 주민들의 경우 아황산 가스의 영향을 받을 경우, 기침과 재채기, 목과 코, 눈 등이 따가운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나 노약자, 영유아와 임산부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늦게나 내일 새벽까지 바람이 북동쪽에서 남쪽으로 불면서 보그가 하와이 주를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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