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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서 이어지는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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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에서는 새해 첫 달부터 다수의 사상자를 낳은 총격 사건이 잇따라 터지며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캘리포니아주에서 60대 노동자가 총기를 난사해 모두 7명이 사망한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워싱턴주의 한 편의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30분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8㎞가량 떨어진 도시 해프문베이 외곽의 농장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샌머테이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각각 4명,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사건 용의자인 자오춘리(67)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 현장 두 곳은 3㎞가량 떨어져 있으며, 용의자는 두 장소를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오전 3시 30분께 워싱턴주 야키마의 서클K 편의점에서 21살 용의자 저리드 해덕이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에서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맷 머리 야키마 경찰서장은 “무차별 총격 상황으로 보인다”며 해덕이 편의점 안에서 총을 쏜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보안 카메라 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나섰고 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225㎞ 떨어진 한 주택을 중심으로 수색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총기 문제가 사회적 고질병으로 번진 지 오래됐지만 올들어 유독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총기 난사가 빈발하는 것을 두고 한층 경각심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총기 관련 제도를 고치려면 미국 의회 권력의 분열상, 판이한 정책 처방, 사회 근저에 깊숙이 자리잡은 총기 문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총기난사에 대해 널리 통용되는 명확한 정의가 없을 정도로 논의의 토대가 부실하다며 개념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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