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세율 높은 주에서 낮은 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20만 명이 다른 주로 이사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연방 인구조사국과 싱크탱크 ‘조세재단’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120만 명이 다른 주로 이사했으며 대부분 세금 부담이 높은 주에서 낮은 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던 5개 주의 유효세율은 9.9% 이하이며, 특히 플로리다·텍사스·테네시 등은 소득세가 아예 없습니다. 이들 5개 주의 전입자 수는 다른 주로 전입한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했습니다.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 등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던 5개 주의 유효세율은 11.5% 이상으로, 이들 5개 주 전출자 수는 전체 타주 전출자의 76%를 차지했습니다. 하와이는 50개주 가운데 전출자 수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조세재단은 미국 인구가 세율이 높은 주에서 낮은 주로 이동하는 현상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계속됐다며 일리노이처럼 세금 부담이 큰 주에는 좋지 않은 징후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구조사국이 작년 12월 22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일리노이 인구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새 총 10만4천437명이 줄며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일리노이주의 인구 감소세는 인근 주보다 5배나 빨라 ‘혹독한 날씨 때문에 일리노이 주민들이 떠난다’는 속설이 사실과 다름을 시사했습니다. 일리노이에 인접한 위스콘신·인디애나·미주리·켄터키 등은 다른 주에서 넘어온 전입자들로 인해 전체 인구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조세제도별로 따져보면 소득세가 없는 주들은 지난해 총 66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얻었습니다. 조세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인들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출근하지 않고 원격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디로든 가서 살 수 있다”며 “세율이 높은 주들은 합리적인 조제제도 개혁을 통해 기업과 주민들에게 재정적으로 매력있는 곳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