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 주도권을 둘러싼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의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 빙(Bing)에 AI 챗봇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 구글이 오늘 재반격에 나섰는데요. AI 챗봇과의 대화형 검색으로 더욱 편리한 시대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구글은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에 대한 세부 내용과 구글 맵과 번역 등에도 AI를 탑재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복잡한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 사이트 링크 제공과 같은 기존의 반응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긴 텍스트 답변을 내놓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번역은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서 ‘문맥’ 번역이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단어와 표현을 주변 텍스트를 기반으로 번역해 한층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구글 맵의 경우 한 장소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는 ‘몰입형 뷰’에 더해 해당 장소의 실시간 날씨와 교통 등의 정보도 제공합니다. 또 AI와 증강현실을 활용해 식당, 공원, 환승역, ATM(현금인출기) 등의 내부를 보여주면서 운영 시간, 현재 활동 수준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해 시간 절약을 도와줍니다. 이날 구글의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빙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AI 기술 전쟁에는 다음 달 AI 챗봇 ‘어니봇’ 출시 계획을 발표한 중국 바이두도 가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