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등 최근 몇 년간의 변화에 다른 세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큰 빚을 지게 된 것으로 분석이 나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했던 2007년에서 2009년에 일을 시작했고, 이 영향으로 계속 수입에 제약이 생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이 세대는 한창 자녀를 낳아 키우며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시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다른 세대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계획에 없던 보육료나 사교육비로 수천 달러를 썼고, 첫 집을 사려고 노력하던 시기에는 높은 금리와 집값 상승으로 압박을 받았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조8천억달러 이상으로 2019년 말보다 27% 증가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채 증가세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이 연령대의 3년간 부채 누적 속도는 2008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신용정보 업체 밴티지스코어솔루션즈 분석에서도 밀레니얼 세대 대출자의 지난달 평균 신용카드 잔액은 약 6천750달러로 3년 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그 윗세대인 X세대의 잔액은 거의 변화가 없고 더 나이 많은 세대는 11∼15% 감소한 것과 대비됩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융자 평균 잔액도 전체 대출자보다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 뉴욕 연준에 따르면 젊은 세대 대출자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자동차 할부금을 연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평가업체 트랜스유니언은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이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고령자의 카드 연체 비율은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의 부채 증가가 세대 간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