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홈리스가 퀸스 병원 바로 밖 인도에서 며칠을 보낸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의료 전문가와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하와이 최대 병원인 퀸스 병원((Queen’s Medical Center)에서 무시를 당했다고 말하는 한 홈리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사건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 응급실 간호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간호사는 퀸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티모시 워커(Timothy Walker)와 같은 홈리스가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서 퇴원하는 데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홈리스들은 때때로 입원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치료를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커의 경우 지난 금요일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퀸스 병원 바로 밖 인도로 나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워커의 경우 지난주 초 응급 치료를 거부했고 홈리스 쉘터도 거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하와이 간호사협회(Hawaii Nurses Association)의 다니엘 로스(Daniel Ross) 회장은 홈리스들이 종종 음식과 쉼터를 찾아 응급실을 찾지만 심각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퀸스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스 회장은 상당수 홈리스들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20년 시 당국은 기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홈리스들을 돌보는 푸나와이 레스트 스톱(Punawai Rest Stop)을 만들었습니다. 한편 퀸스 병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퀸스 병원은 성명을 통해 홈리스를 포함한 모든 환자를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홈리스 환자의 경우 퇴원 후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응급실 사회복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홈리스를 돌보고 치료해야 할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지역사회 구성원의 치료를 위해 다른 기관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