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펜타닐을 넘어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마약이 동물 진정제인 자일라진입니다. 그런데 이 자알라진이 하와이에도 상륙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일라진(Xylazine)은 동부를 휩쓸고 있는 신종 마약으로 연방 당국이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발령할 정도로 사용자 사망률이 높습니다. 트랭크(tranq) 또는 좀비 마약(zombie drug)으로 알려진 자일라진은 원래 말에 사용되는 동물 진정제입니다. 하지만 마약상들이 헤로인이나 강력한 펜타닐에 자일라진을 혼합해 더욱 위험한 마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일라진이 오피오이드의 최고치를 연장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고강도마약밀매지역(High Intensity Drug Trafficking Area)의 게리 야부터(Gary Yabuta)는 자일라진이 사용자에게 진정감을 주고 펜타닐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첨가제로 사용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약단속국은 하와이를 포함한 50개 주 중 48개 주에서 자일라진이 발견 되고 있다며, 자일라진 사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주 당국은 지난해 호놀룰루에서 발생한 과다복용 사망 사건도 자일라진과 펜타닐의 조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필라델피아 경찰은 길거리에서 채취한 오피오이드 샘플의 90%에 자일라진이 함유돼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일라진의 끔찍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피부가 괴사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존 발레라 / 주 보건국 (John Valera / DOH)
보건당국은 응급구조대와 주내 여러 검시소 간의 협력을 통해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징후를 인지하고 약물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일라진은 오피오이드와 결합되어 사용되지만 오피오이드는 아닙니다. 따라서 해독제 날록손Naloxone)은 호흡에 영향을 미치는 자일라진의 효과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해독약이 없습니다. 자일라진은 수의사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지만 일부 주에서는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