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10명 중 7명은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전미 경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1년간 전망에 대해 ‘모두 비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CNBC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1년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같은 여론조사를 진행한 지난 17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설문에 응한 국민 3명 중 2명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답변이 57%, 이미 경기침체가 왔다는 답변이 9%였습니다. 응답자 67%는 생활 물가 상승률보다 가계 소득이 덜 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물가 상승률보다 소득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자신한 국민은 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락, 여행, 외식 등의 비용을 줄이는 등 인플레이션 대책에 나섰다는 응답자가 81%나 됐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새 집이나 자동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53%, 5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국민들의 경제 비관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취임 후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