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 기반의 데이팅 앱이 활성화하면서 이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금전을 사취하는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스캠의 피해액 규모가 총 6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9년 35억 달러와 비교하면 2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피해자 수는 약 80만 명에 달합니다. ‘소셜 캣피쉬’는 연방수사국 FBI·연방거래위원회 데이터를 취합·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캣피쉬’는 남을 속일 목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꾸미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업체는 “정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데이팅 앱 사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관심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사기 규모는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별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피해자 6만7천95명, 피해액은 총 12억2천790만 달러로 1위였습니다. 이어 2위 텍사스주의 피해자는 4만1천148명, 피해액은 6억610만 달러, 3위 뉴욕, 4위 플로리다, 5위 펜실베니아, 그리고 뉴저지와 일리노이, 맥시칸, 버지니아, 워싱턴이가 각각 6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습니다. 하와이의 피해자는 1천615명이며 피해액은 1천970만 달러로 38위를 차지했습니다. 50위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피해자 총 2천135명으로 피해 총액은 980만 달러였습니다. 재정적 파멸로 이어지는 로맨스 스캠의 피해액의 10%는 10만 달러 이상이었으며, 이중 4%는 2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맨스 스캠에 가장 많이 사용된 금전 지급 방식은 24%가 상품권이었으며 그외 암호화폐 19%, 지불 앱15%, 계좌이체가 14%를 차지했습니다. 로맨스 스캠에 가장 흔히 사용된 거짓말은 “내가 또는 가족이 아프다·다쳤다·수감됐다”가 24%,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가 18%, “해외에 파병된 군인이다” 18%, “중요한 물건을 옮기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가 18%,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가 1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