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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폭설 뒤 이상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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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폭설로 몸살을 앓은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에는 이상고온으로 홍수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관광명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비롯한 각 지역은 폭설로 쌓인 많은 눈이 급격히 녹으면서 불어난 물에 휩쓸리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 기온은 평균보다 화씨 68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요세미티 공원이 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부 지역 기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이 화씨 78.8도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샌와킨밸리 기온도 이번 주 후반 95도까지 오릅니다. 이에 당국은 그간 캘리포니아 내 여러 산에 쌓였던 눈이 급격히 녹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홍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서부에는 지난달 겨울 폭풍이 몰아쳐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비롯한 곳곳에 많은 눈이 쌓였는데, 원래 천천히 녹으면서 강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 이 눈이 고온으로 지나치게 빠르게 녹아내리면 강이 범람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시에라네바다 남부 산맥에는 평균 적설량의 322%에 달하는 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100년 전 물이 빠진 뒤 분지로 변해 각종 견과류와 우유, 과일 등 산지 역할을 해왔던 툴레어 호수에도 지난달 다시 물이 차올라 지금까지 이곳에 있던 농지가 침수된 상태입니다. 요세미티 공원에 있는 머세드강이 흘러넘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요세미티 공원은 대부분 계곡을 이달 28일부터 최소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캠프장과 숙박 시설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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