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내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하는 가운데 매카시 의장이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내가 볼 때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장이 내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합니다. 하지만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협상의 난항을 시사해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부채한도 상향에는 동의하지만, 공화당이 정부 지출 감축을 그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당시 실무 협의를 진행한 뒤 12일에 다시 회동키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오늘 양측간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지금까지 진행된 실무 협의에서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16일 회동에서 부채한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디폴트 위기감은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중에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고, 상·하원도 메모리얼데이 전후로 휴회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