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AI가 몰고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체하는 가운데 연방 의회가 어제 처음으로 AI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가 개최한 청문회에선 AI 열풍에 불을 붙인 챗GPT의 창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출석해 AI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소위 위원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개회사를 듣겠다더니 입을 닫았습니다. 그런데도 스피커에선 블루먼솔 위원장의 목소리를 빼닮은 음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진행된 것 같은 연설이 끝나자 블루먼솔 위원장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작성해 AI가 읽은 연설에 대해 소개하며 AI의 위험성도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별도의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무게를 실었습니다. 중국 등 경쟁국이 AI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해악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AI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것이란 믿음으로 설립됐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정부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은 AI에 대한 규제를 놓고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합의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도 이날 AI코커스가 별도 비공개 모임을 갖고 올트먼 CEO를 초청해 AI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